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지역이 드론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상공에 미확인 물체가 발견돼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 방송국이 해킹돼 허위 공습경보가 방송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 상공에서 28일 오전 미확인 물체가 확인돼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당국은 "풀코보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힌 데 이어, 스푸트니크 통신에 "미확인 물체로 인해 공항 주변 상공이 일시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미확인 물체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지 온라인 매체들은 전투기가 출격했지만 물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다수의 국내선 항공편이 출발지로 회항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나야 갈 수 있는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로 향하는 항공편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간밤에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남부 크라스노다르와 아디게야 지역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려 했다"며 "안티-드론 시스템으로 공격을 물리쳤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공식 반응이 없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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