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만 전국에서 무려 10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바로 앞까지 시뻘건 불길이 다가옵니다.
[현장음]
"어우 여기 다 탔다."
산에서 내려온 뿌연 연기는 금세 마을을 집어 삼킵니다.
[현장음]
"바람이 이쪽으로 넘어와 가지고. (불은 여길 넘어갔어요.)”
오늘 오후 3시 46분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불길이 민가에 번지는 걸 막고 있습니다.
인력 500명과 헬기 등 장비 8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한때 순간 풍속이 초속 11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불로 인근 마을 주민 24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앞서 오후 2시 17분쯤에는 경북 영천시 화남면 밭에서 난 불이 야산에 옮겨 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6대와 산불 진화대 270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 인근에는 축사 11개 동이 있어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서 10건의 산불이 났는데 이중 5건은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재 서울·경기를 비롯해 강원, 충북, 경상, 전라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지난 주말 27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대형산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산림청은 산불 국가위기경보를 주의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무심코 버린 담뱃불이나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날린 불티가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제공 : 산림청,경북소방본부
영상편집 : 형새봄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