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소주병 수백개 와장창…팔 걷고 나선 시민들

2023-02-28 3

고속도로에 소주병 수백개 와장창…팔 걷고 나선 시민들

[앵커]

어제(27일) 호남고속도로에 소주병 수백 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됐는데요.

고속도로를 이용하던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깨진 유리 조각들을 치웠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 나들목 인근입니다.

도로 한복판이 깨진 유리 조각들로 뒤덮여 아수라장입니다.

사람들이 빗자루와 플라스틱 상자로 유리 조각들을 쓸어 한쪽으로 모읍니다.

고속도로와 진입로에는 옴짝달싹 못 하고 멈춰 선 차들로 긴 줄이 이어집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27일 오후 3시 50분쯤.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2.5t 화물 차량에 실려 있던 소주병 상자 30여 개가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빈 소주병 수백 개가 깨져 고속도로 상행선과 진입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3대의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가장 먼저 사고 수습에 나선 건 운전자들이었습니다.

차량을 멈춘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내려 도로 한쪽으로 깨진 병 조각을 밀어내기 시작한 겁니다.

이후 도로공사 직원들이 현장을 정리하면서 차량 통행은 30분 만에 재개됐습니다.

"고객 차량들이 정차한 후에 나오셔서 자발적으로 한 차로라도 확보하기 위해서 1차로에 있는 소주병을 2차로로 제거한 후에…"

경찰은 소주 상자를 고정했던 줄이 풀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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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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