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속 한 방울 방사능도 찾아내…문제는 검출 시간
[앵커]
일본이 상반기 내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작정입니다.
정부는 해양 방사능 감시를 더 강화했는데요.
대비 상황은 어떤지 서형석 기자가 해양 방사능 검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자 정부도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오염수 유입 감시 지점이 늘어났습니다.
항만과 연안 감시 지역을 52곳, 원근해 감시 지역을 40곳으로 확대한 겁니다.
여기 이 약수통처럼 보이는 게 멀리서는 300km 지점에서 떠온 바닷물인데요.
이렇게 작은 시료로 만들어 방사능 농도를 알기까지는 일주일에서 최장 2달이 걸립니다.
방사성 오염물질 중 가장 많은 삼중수소 등의 검출을 위해 바닷물을 증류하거나 화학물질을 넣어 침전·건조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물 약 2,000t이 가득 찬 국제 규격 수영 경기장에 단 한 방울의 방사성 물질이 퍼져 희석돼도 검출 가능할 정도로 측정 정밀도가 높다고 자신합니다.
"국외 타 기관에서 지금 현재 분석하는 것보다는 10배 정도 높은 정밀도를 가지고 검출을 할 수 있는 능력…"
하지만 문제는 측정에 걸리는 시간 탓에 정상 결괏값이 나와도 지금이 아니라 길게는 두 달 전에 정상이었음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이상 발견 시에는 이미 늦었다는 뜻인데, 이 문제를 풀 뚜렷한 해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오염수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지금 하는 것처럼 범정부적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런 원칙에 따라서…"
정부는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 홈페이지에 해양 방사능 검사 결과를 실시간 공개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후쿠시마 오염수 모니터링에도 미국, 프랑스, 스위스와 함께 참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ALPS #해양방사능 #후쿠시마오염수 #원자력안전위원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