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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구 권력 충돌…전 대통령에게 "귀국하라" 통보

2023-02-28 1

브라질 신구 권력 충돌…전 대통령에게 "귀국하라" 통보

[앵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발생한 대선 불복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데요, 브라질 정부가 자진 귀국할 것을 통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의 부인이 최근 정치활동에 나선 시점이어서 신구 권력이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라질 룰라 정부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자진 귀국 시한으로 정한 건 다음 달 말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인 그가 이때까지 스스로 돌아오지 않으면 강제 수단을 동원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브라질리아에서는 대선 패배에 불복한 이들이 대통령궁과 의회 등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는데, 배후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있다는 게 룰라 정부의 판단입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전자투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가짜뉴스'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지지자들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폭동 조장 혐의가 있는 만큼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우소나루가 브라질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체포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습니다.

한 달 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6개월 기간의 미국 체류 비자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브라질 국내에서 보우소나루에 대한 지지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부인인 미셸리 여사의 행보가 대표적입니다.

최근 정치 입문을 선언한 미셸리는 야당에서 전국여성위원장을 맡아 당원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복음주의 계열 종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미셸리 위원장은 남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식 때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영부인으로서 대통령보다 먼저 수화로 연설을 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서는 미셸리 위원장이 룰라 대통령 견제에 나서기 위한 세력 규합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브라질 #룰라_정부 #보우소나루 #자진귀국 #미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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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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