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설악산 정상 근처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게 됩니다.
달라지는 설악산의 모습들을 염정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강원도의 40년 숙원사업 오색케이블카는 이르면 내년 착공될 예정입니다.
양양군은 2026년 말 운영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설악동에서 해발 700m 권금성까지 1.1km 구간을 왕복 운행하고 있는 기존 설악 케이블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더 높이 올라갑니다.
남설악 오색동 하부 정류장을 출발하게 되는 오색케이블카는, 끝청봉 아래 해발 1430m의 상부 정류장까지 3.3km 구간을 15분 만에 운행할 계획입니다.
양양군 측은 8인승 곤돌라 53대를 투입해 시간당 825명, 한해 174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통해 연간 1520억 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현식 / 경북 구미시 (등산객)]
"노약자분들한테는 가족과 함께 (산에)같이 갈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고 하면 케이블카가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케이블카 이용자는 상부 정류장에서 170미터 거리 끝청봉 정상까지, 또 끝청봉에서 1.5km 거리 대청봉까지 이동이 금지됩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전망대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탐방로 진입을 막기로 한 겁니다.
[김진태 / 강원지사]
"우리 강원도와 양양군은 환경부가 제시한 환경 영향평가의 협의 내용을 꼼꼼히 이행할 것입니다."
이번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동의는 지난 1989년 덕유산 곤돌라 허가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육상국립공원 케이블카 빗장을 푼 겁니다.
지리산, 북한산, 무등산 등에 대한 지자체들의 케이블카 설치 요구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권재우
영상편집: 김민정
염정원 기자 garden933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