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주로 교차로에서 좌회전 하다가 차로를 벗어나는 차량들이 대상이 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교차로 1차로에서 좌회전하는 트럭.
차선을 살짝 벗어나자 뒤따르던 흰색 차량이 빠르게 달려와 트럭 옆쪽을 들이받습니다.
한 달여 뒤 같은 교차로, 이번에도 검은색 SUV가 좌회전하며 1차로를 벗어나자 흰색 차량이 접촉사고를 냅니다.
잠시 멈춰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 3명은 252차례에 걸쳐 이런 사고를 내고 보험사와 운전자들로부터 20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교통사고에서 차선 이탈 차량에게 과실비율이 높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장영재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장]
"1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면 직진 차로에서 바로 2차선으로 진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 상황을 노리는 겁니다."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진정을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이 특정 교차로 근처를 주행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보험금을 부풀리기 위해 차량에 타지 않은 사람도 탑승한 것처럼 꾸미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20~30m가량 직진한 이후에 차선을 변경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미심쩍은 사고를 당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태희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