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부결…시험대 오른 리더십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모두 297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139표, 반대 138표가 나왔습니다. 기권은 9표, 무효표도 11표였습니다.
찬성표 자체가 반대표보다 많았지만, 출석의원의 과반인 149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압도적 부결을 장담했던 민주당 지도부의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결과입니다.
오늘 투표 결과 발표는 상당 시간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표기가 모호한 표 두 장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결국 김진표 국회의장은 두 표 중 한 표는 반대표, 한 표는 무효표로 간주해 표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오늘 표결 시작에 앞서 단상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15분가량 설명했습니다.
한 장관의 발언이 끝나고 이 대표도 수사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신상 발언을 5분가량 진행했습니다.
[앵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이 대표로선 상당한 짐을 짊어진 모습입니다.
오늘 표결 결과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네, 이 대표로선 영장심사 출석은 피하게 됐지만 상당히 곤혹스런 결과를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특히 민주당 의원 169명이 모두 표결에 참여했음을 감안하면, 민주당 내부에서도 상당한 반란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거취를 결단하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나올수 있습니다.
앞서 비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의 사퇴 필요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이 대표로선 검찰 수사와 별개로 당내 리더십까지 시험대에 오른 셈인데요.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다른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경우 민주당 내부는 더욱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