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회담 결과 논란 속 이·팔 무력 충돌 격화
[앵커]
요르단 등의 중재로 열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고위급 회담에서 이스라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정착촌 건설을 보류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자가 반박하면서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력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추가 폭력을 막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이 들어선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충돌이 격화하며 긴장이 높아지자 요르단과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회담에서 나온 당사국 성명을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앞으로 4개월 동안 새로운 정착촌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고, 6개월간 불법 정착촌 승인을 중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정착촌 업무를 담당하는 이스라엘의 장관은 성명을 무시하고, 정착촌 확장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요르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모르겠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정착촌 건설과 개발은 단 하루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는 나의 권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간 충돌로 희생자가 속출하고 보복 행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날도 서안 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인 형제 두 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고,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슬람 금식성월인 올해 라마단 기간에는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이 겹치며 양측의 긴장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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