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운명의 날'…오후 국회서 체포동의안 표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놓고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됩니다.
민주당이 압도적 부결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하고 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오후 2시 반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안건으로 오릅니다.
먼저 표결이 시작되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해 의원들 앞에서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후 이 대표가 수사가 부당하니 부결해달라는 신상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구속되는 것은 아니고 법원 영장심사에 출석해 판단을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가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 세대 이상 이어져 온 1987년 체제의 종말, 386 운동권 세대의 초라한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민주당 주축인 운동권 출신 가운데 누구 하나도 이재명의 토착 비리 부정부패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며 꼬집으며 민주당을 방탄 정당으로 깎아내렸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역사상 유례 찾기 어려운 퇴행적 검사 정권의 폭정"이라며 "체포동의안을 당당히 막아내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자들이 지켜온 정당답게 폭정을 저지하고 역사후퇴를 막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오늘 본회의엔 양곡관리법 개정안도 안건으로 오를 수 있는데요.
여당이 초과생산된 쌀을 정부가 매입토록 하는 법안 내용을 놓고 재정부담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강행 처리 의지를 비쳐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당대회가 당장 다음 주로 다가왔네요.
[기자]
네,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방송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앞서 오전 10시 반부터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토론회에 앞서 주말 사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과거 행적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장 후보가 과거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한 웹소설을 집필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건데요.
특히 이준석계 후보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경쟁자인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당 윤리위의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압박하는 반면 장 후보는 "판타지 소설 내용을 문제 삼냐"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정순신 변호사를 둘러싼 논란도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네요.
[기자]
네, 정순신 변호사가 학교폭력 가해자인 아들을 위해 소송에 나섰던 사실이 알려지며 결국 낙마했죠.
이를 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악의 인사 참사'로 규정하며 "윤석열 정권 인사 검증기능이 완전히 작동 불능상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아들의 학폭 사태 당시 검찰 고위직이었던 아버지가 부당 개입했는지, 또 학폭 전력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서울대에 입학했는지 규명해야 한다"며 당내 TF를 꾸리겠다고도 했는데요.
이런 인사검증 책임론을 두고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바로 사퇴 절차가 이뤄진 것으로 일단 매듭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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