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휘발윳값이 오르고 경유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졌던 역전 현상이 8개월 만에 해소됐습니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땐 휘발유보다 경유가 쌉니다.
휘발유에 세금이 더 많이 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상식을 바꿨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경유 수급 차질로 국제 경윳값이 치솟으며, 국내에서도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김성석 / 서울 내발산동 (지난해 8월) : 원래는 경윳값이 휘발유 가격보다 싸서 경유 차를 애용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휘발윳값은 오름세를 보이는데 경유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달 마지막 주엔 1리터에 6원 이하까지 격차가 줄어들었습니다.
하루 단위로는 지난 23일 경윳값이 휘발유보다 더 싸졌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의 재역전입니다.
올해 들어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됐고,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윳값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실장 : 최근 국제 휘발유 가격보다 국제 경유 가격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휘발유 가격이 높아진 상황은 앞으로 단기적으론 2~3주 정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오는 4월 말 끝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정책은 변수입니다.
현재 휘발유에는 25%, 경유에 37%로 적용하는 인하 폭이 조정되면 가격 차이에도 큰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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