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수도권 당협 돌며 ’굳히기’ 전략 주력
金, ’땅 투기 의혹’ 거듭 부인…"安, 사과해야"
안철수, 수도권 돌며 ’외연 확장·당 개혁’ 강조
천하람, 다른 당권 주자와의 ’차별성’ 부각
집권여당의 새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주자는 주말에도 당심 잡기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굳히기'에 들어가려는 1강 주자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경쟁 후보들의 신경전이 팽팽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당원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후보는 수도권 바닥 당심을 훑으며 '굳히기' 전략이 흔들리는 걸 차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땅 투기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경쟁 주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안철수 후보는 터무니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근거로 네거티브를 하면서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 먼저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원활한 당정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는데, 안철수 후보가 내건 해법은 달랐습니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당원들을 상대로 외연 확장론으로 맞불을 놓은 뒤 김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도덕성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동산 이슈의 불씨를 이어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모든 후보들이 사실 도덕성이 정말로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건 정치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덕성이 진흙탕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죠.]
역시 '1강 주자'의 기세를 꺾는데 초점을 맞춘 천하람 후보는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아들의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논란을 빚은 정순신 변호사를 향해 당권 주자 중 제일 먼저 국가수사본부장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2030 젊은 당원들과 여권 핵심에 비판적인 당내 일각의 표심을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인사 검증과 관련한 논란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고위공무원에 대한 인사 검증 시스템, 역할 분담, 책임 소재를 훨씬 더 명확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강성 보수 당원의 지지를 놓고 김기현 후보와 경쟁하는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 (중략)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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