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픈 런'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바로 달려가 산다는 뜻입니다.
구하기 힘든 명품을 사기 위해 매장 앞에서 노숙도 마다않는 모습, 심심찮게 보셨을텐데 요즘엔 양주의 대명사
위스키를 사기위한 오픈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개점 시간이 30분 남짓 남았는데도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한정 수량으로 파는 위스키를 사기 위해섭니다.
[김석기 / 서울 성북구]
"최근에 한 6개월 정도 마시기 시작해서 재미가 붙어서 다양하게 마셔보려 합니다. 오늘 두 번째 오픈런이에요."
[위스키 소비자]
"(집에 한 몇 병 있으세요?) 한 스무 병 정도. 사실 이게 비싼 위스키는 아닌데 구하기가 좀 어려워서 한번 사보려고요."
매장 문을 연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준비된 수량이 모두 동났습니다.
[현장음]
"오늘 자 위스키 품절됐습니다."
일반 술보다 도수는 높지만, 향과 맛이 독특하고 희소하다는 점 때문에 젊은 층이 구입하고 있는 겁니다.
[김윤재 / 서울 성북구]
"대학교 MT가 있어서 술을 다양한 걸 샀으면 좋겠다 싶어서. 아무래도 소주, 맥주 먹는 것보다 위스키 먹는 걸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한 유통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특히 2030 세대의 구매가 43% 늘었습니다.
위스키를 단순한 술이 아닌 명품처럼 과시할 수 있는 수집품으로 보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위스키는) 몇 년 숙성했는지, 어떤 기법을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생산되는 양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을 손에 넣었다는 것은 남한테 자랑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죠."
위스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희소성 있는 일부 위스키를 되파는 등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승은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