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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측에 무기 팔았다는 의혹 제기한 美
무기 지원설 부인한 北…"러와 같은 참호 설 것"
평양서 러시아 국경일 기념 연회 열고 밀착 행보
서방의 고강도 제재로 둘 다 ’동병상련’ 처지
무기 필요한 러·유엔 제재에 거부권 절실한 北
1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이후 북한과 러시아는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용병 회사에 무기를 팔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지난해 12월) : 북한 관리들은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했고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낭설'이라며 부인했지만, 지난달 김여정 부부장 명의 담화에선 '러시아 군대와 같은 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는 평양에서 러시아 국경일 기념 연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영상까지 상영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밀착 행보의 배경에는 두 나라 모두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 따른 동병상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전쟁 중인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 지원이 필요하고, 북한은 유엔의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북한은) 미사일 고도화를 위해서 러시아의 지원이 필요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이 있게 될 때 러시아가 앞장서 부결을 할 수 있도록….]
북한은 또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과는 교역을 지속하며 이른바 북중러 진영의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한미일은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군사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 또한 앞으로 더 선명해질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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