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한우'도 좋지만…"유통 구조 고쳐 거품 빼야"
[앵커]
최근 소값 하락으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자 정부 주도로 대대적 한우 할인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으로도 한우를 싸게 살 수 있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지만, 보다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은 한우 할인 행사를 찾은 사람들입니다.
일부 부위는 평소 가격보다 최대 절반까지 싸게 살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저렴하다는 느낌은 안 드는 것 같아요. 사실 고기 산다고 하면 가족들 배부르게 먹을 구이를 생각하고 오는데 보니까 국거리만 세일을 하고 있고…."
"농민들은 어렵다고 그러는데 우리는 (가격 하락을) 전혀 체감 못하고, 진짜 중간 마진을 많이 줄여서 좀 더 실질적으로 싸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주요 대형마트와 온라인 마켓들까지 동참한 한우 할인 행사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 촉진 행사의 효과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유통 시스템 개선 등 가격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적정 한우 가격을 책정해서 소비자들도 한우 가격이 적당한 수준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지금 50% 이상 (유통) 마진이 붙어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거든요. 20% 이내라든지 이렇게 하게 되면 판매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지기 때문에…."
정부는 상반기 한우 부위별 온라인 경매를 시범 운영하고, 도매업자와 가공업체가 납품 가격을 신고하도록 하는 거래 가격 신고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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