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치 현수막 공해 집중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시장과 서울 구청장이 "더는 못 참겠다"며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기, 인천, 충남 지역 단체장들도 국회에 해결책 마련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국회가 정치 현수막 규제를 모두 해제시키는 법을 통과시켰으니 결자해지 하라는 겁니다.
먼저,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여야가 서로를 비방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게시 기한이 일주일 가까이 지난 현수막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신호등에는 현수막을 걸고 쓰다 남은 노끈이 거미줄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김은숙 / 경기 의정부시]
"(현수막이) 막 휘날리고 떨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길가던 사람 다칠 수도 있고 보기에도 안 좋고."
충북 청주에서는 정치 현수막이 고등학교 앞을 점령했습니다.
정당 현수막이 난립하자 경기도 시장·군수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동근 / 의정부시장 (국민의힘 소속)]
"3월에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가 열리게 되어 있는데 그 때 이 안건을 한번 논의해볼 생각입니다."
[정장선 / 평택시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권 현수막이 많이 붙다 보니 민간들도 슬금슬금 붙이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엄청 지저분해지고…."
어제 열린 충남 시장·군수협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박상돈 / 천안시장 (국민의힘 소속)]
"시민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세뇌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현수막 물량공세를 하고 있어요. 이거는 막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서울구청장협의회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8일 만나 법 개정을 국회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김근목
영상편집 : 이승근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