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여론에서 은행의 '돈 잔치'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험사와 카드사뿐만 아니라 증권사까지 금융권 전체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권 '돈 잔치' 논란은 은행에서 시작됐습니다.
금리 상승기에 가계와 기업이 대출로 허덕이는데 은행권은 이자 장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겁니다.
금융당국은 곧바로 TF를 만들어 대대적인 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김소영 / 금융위 부위원장 (지난 22일) : 앞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산업이 국민과 사회의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은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고….
불똥은 보험사와 카드사로도 튀었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근거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자 금융당국은 성과 보수 체계가 적정한지 등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성과급 문제와 관련해서 저희를 포함한 많은 금융회사가 자발적인 상생 방안이나 사회적 공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발 더 나가 증권사에 대해서는 이자와 수수료율 등에 대한 점검도 시작됐습니다.
증권사들은 최근 4년간 고객이 맡긴 예탁금으로 1조 8천억 원 넘게 벌어들였는데,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이용료율은 지난해 말 기준 0.3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신용융자 이자율은 나날이 올라 10%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유관 기관과 TF를 만들어 이자·수수료율 지급과 부과 관행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신용융자 이자율은 금리가 오를 때는 따라서 빨리 올랐는데 막상 금리가 실질적으로 일부 떨어지는 국면에는 조정이 안 되고…. (은행 등에 비해) 고민이 좀 상대적으로 덜 했던 것이 현실이라서….]
은행에서 시작된 금융당국의 고강도 압박이 금융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업계의 눈치 보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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