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객실에 배수시설?…‘대마 재배’ 직원 3명 덜미

2023-02-23 13



[앵커]
호텔 객실에 대마 재배시설 만들기,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죠.

그런데 한 호텔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서 대마를 키우고, 피웠답니다. 

이걸 같은 호텔 직원이 우연히 보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호텔 객실.

침대 옆에 설치된 암실을 열어봤습니다.

형광색 조명 아래 식물을 심은 화분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마약인 대마입니다.

[현장음]
"이거 뭐예요? 대마 맞죠?"

복층 계단에 올라가보니 테이블에 말리고 있는 대마가 널려 있습니다.

대마를 키우는 데 쓴 듯한 흙포대와 빈 화분들도 보입니다.

이 호텔에서 직원으로 일한 40대 A씨, 직원용 숙소로 쓰는 호텔 객실에 조명과 배수시설을 만들어 놓고 대마를 직접 재배했습니다.

이렇게 키운 대마는 동료 직원 2명과 함께 여러 차례 나눠 피웠습니다.

하지만 객실을 점검하던 다른 직원이 대마 재배시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은 대마초 70g과 대마 종자 155개를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대마를 피우기 위해 직접 키웠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대마를 몰래 키우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차태윤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