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의혹’ 제기 부승찬 전 대변인 압수수색

2023-02-23 10



[앵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 이런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 대해 국군방첩사령부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국방부 재직 중 알게 된 민감한 정보를 책에 담은 게 문제가 된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정윤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자택에 대해 국군 방첩사령부가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동안 사용했던 PC 등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의 변호인]
"압수수색 영장 집행 중에 있고요.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방첩사 관계자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과 관련한 혐의가 있다고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국방부 재직 시절 기록과 뒷이야기 등을 모아 책을 출간 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나눈 대화 내용 등 민감한 내용도 포함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새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방첩사는 주로 군인을 대상으로 방첩 임무를 수행하지만 군사기밀보호법의 경우 민간인도 수사할 수 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전 대변인]
"기록된 내용이 군사 기밀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당당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이 고발해 경찰 수사를 하면 될 일을 왜 국군방첩사령부가 나선 것이냐"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승근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