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탓 실질소득 또 감소…연료비·이자 지출은 최대

2023-02-23 0

고물가 탓 실질소득 또 감소…연료비·이자 지출은 최대
[뉴스리뷰]

[앵커]

고물가, 고금리의 충격이 국민생활을 옥죄고 있음이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물가가 뛰는 바람에 가계 실질소득은 2분기째 줄었고 요금 인상에 따른 전기·가스요금 부담과 고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지출은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4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483만 4,000원.

1년 전보다 4.1% 늘었는데, 고용이 늘며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근로소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실질소득은 되레 1.1% 줄었습니다.

소득 증가보다 물가 상승이 더 빠른 탓인데, 2분기 연속 감소이자, 역대 4분기만 보면 6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겁니다.

씀씀이 사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월 평균 362만5,000원을 지출해 1년 전보다 6.4% 더 쓴 것으로 돼 있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그 10분의 1에도 못미친 겁니다.

실질 소비지출은 벌써 4분기째 증가율이 1%를 밑돌고 있습니다.

늘어난 지출은 물가 급등에 따른 것일 뿐, 실제 소비는 별로 안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전기·가스요금이 포함된 연료비 지출이 16.4% 급증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 폭으로 불어났습니다.

고금리와 가계부채 탓에 이자 지출도 28.9% 급증해 역시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갈아치웠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이자비용이 많이 늘었고요. 증가율로 보면 기타 신용대출에서 증가율이 컸습니다."

다만, 기초생활 보장제 지원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으로 최하위 20% 가구 소득 증가율이 최상위 20%의 2배 이상이 되면서 소득 분배 지표는 다소 개선됐습니다.

정부는 고물가, 경기둔화 우려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취약계층 민생 안정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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