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나흘 전 ‘65분 기자회견’…檢 겨냥 “오랑캐” 외친 이재명

2023-02-23 96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2월 23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노동일 경희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정혁진 변호사

[김종석 앵커]
이 대표도 최대치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발언을 저희가 조금 길게 준비했고 실제로 오늘 이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 중에 몇 가지 저희가 키워드를 뽑아봤어요. 사법 사냥, 혹은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 영원할 것 같지만 권력은 길지 않다. 이 이야기도 있고요. 또 제가 보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윤석열 정부는 구치소에 갇혀서 내가 대기하는 모습, 또는 수갑을 찬 본인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연일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 쭉 이현종 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재명 대표가 이제 체포동의안 처리 날짜가 다가오면서 굉장히 평정심을 조금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듭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보면 굉장히 아마 답답하고 착잡하고 또 걱정스러울 겁니다. 과연 지금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줄지 가결시킬지 이것 자체가 일단 까봐야 아니까요. 지난번 의총을 해서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직까지 불안한 요소는 있다고 봅니다. (투표에 부쳐봐야 알겠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지금 어제는 대통령과 검찰을 향해서 깡패라는, 아주 저는 참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깡패라고 지칭하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요. 그런 표현을 쓰는 데에 이어서 오늘 또 전체 67분 기자회견 중에서 47분을 본인의 모두발언에 다 할애할 만큼 할 말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야만의 시대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그런데 지금 우리 시대가 삼권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고, 대통령이 무언가 조금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국가인가? 그런 문제를 한 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는요, 소수 정권입니다. 지금 국회에서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는 게 바로 민주당이잖아요. 그 민주당의 대표가 바로 이재명 대표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사법부요?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가 여전히 인용이 되고 있습니다. 본인은 273회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해서 그것을 이제 비판하셨는데, 문제는 사건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큼직한 사건만 벌써 8건이 됩니다. 그리고 이거 검찰이 발부한 게 아닙니다. 법원에 판사가 영장을 다 발부해 준 겁니다, 판단을 해서.

그러면 우리 일반인들은요, 이런 문제가 생기면 일반인들 검찰, 경찰 가는 분들 다 억울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어디 가서 항변하느냐? 판사 앞에 가서 항변해서 거기에서 판단을 받습니다. 변호사의 조력을 얻어서.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우리 국민의 일반적인 한 명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이라는 특권이 있잖아요? 그걸 행사하시면 되는 문제이고 그리고 또 본인이 억울하다고 그러시면 여기에서 보면 여러 가지 이제 내가 수갑 찬 모습 등등 이야기하시는데 이게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만약에 죄가 없는데 만약에 검찰이 했다고 하면 국민들은 아마 이재명 대표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모습 보일 겁니다.

그것은 결코, 제가 볼 때는 예전에 김대중, 노무현 그다음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다 수사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본인이 떳떳하다면 이런 게 정말 국민들로 하여금 탄압으로 느낄 수 있다. 이 말씀 하시는 겁니까?) 그렇죠. 우리 국민들이 판단할 때는, 그리고 판사가 어떻게 판단할까. 이것을 중요하게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다 주장이니까요. 검찰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그런데 본인은 지금 판사 앞에 안 가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영장 실질심사 안 받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저렇게 항변하시는데, 글쎄요. 지금의 이재명 대표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과연 국민들이 보기에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 저는 특권처럼 비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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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희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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