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기록적 '겨울 폭풍'…혹한·눈보라 경보
[앵커]
미국 남부 일부를 제외한 많은 지역에 기록적인 겨울 폭풍이 닥쳤습니다.
기상 당국은 폭설과 혹한, 강풍, 눈보라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기상청은 서부 캘리포니아부터 중부 미네소타, 동부 메인주까지 29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를 내렸습니다.
캐나다를 거쳐 내려온 북극 기단의 영향으로 혹한과 눈보라 등 악천후가 닥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네소타주를 중심으로 한 중북부 지역에는 폭설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는 23일까지 많은 눈이 내리면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최대 6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영하 30도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2월은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달은 아닙니다. 이번처럼 큰 눈이 많은 지역에 예보된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뉴멕시코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113km의 돌풍을 동반한 강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아이오와와 미시간주에는 결빙을 동반한 폭풍 경보가, 오클라호마와 미주리 등에는 강풍과 폭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14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와 와이오밍을 잇는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항공편도 1,500편 이상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경보가 내려진 많은 지역에서 대규모 휴교령이 내려졌고 사무실과 공공기관도 문을 닫았습니다.
기상청과 재난 당국은 극심한 눈보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화이트 아웃'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악천후 지역에서 자동차 여행을 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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