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에 가계의 주머니 사정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줄어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지난해 4분기에도 가계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요?
[기자]
통계청이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가구당 한 달 평균 소득은 483만 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1% 늘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소득이 늘었지만, 실제 생활은 더 어려웠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1.1% 줄어든 겁니다.
지난해 3분기에도 2.8%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실질소득은 2분기 연속 쪼그라들었습니다.
실제 체감하는 소득은 적다는 건데, 물가 때문인 거죠?
[기자]
고물가·고금리에 가계 상황이 어려워진 겁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전기·가스 등 연료비는 8만 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6.4%나 급등했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고금리에 이자 비용도 크게 늘었습니다.
가구당 이자 비용은 11만 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8.9%나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르지 않는 게 없다 보니 한 달 평균 소비지출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한 달 평균 소비 지출은 269만 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5.9% 늘었습니다.
물가 상승에 따른 효과를 뺀 실질소비지출은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소비 지출이 6% 가까이 늘어난 건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지, 가계 씀씀이는 크게 늘지 않은 겁니다.
지금까지 통계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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