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나선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인수를 끝냈습니다.
예정보다 12일이나 빠른 건데요.
인수전에 속도는 붙었지만, 오늘 시작된 법적 공방 속에 가수들도 팬들도 혼란스럽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가 오늘 이수만 전 SM 총괄 PD의 14.8% 지분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예정일보다 12일 앞당겨 속전속결로 처리됐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의 남은 지분 3.65%도 연내 추가 인수 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SM의 공식 최대주주가 되면서 주식 공개 매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오늘 첫 심문이 열린 가처분 신청 결과가 변수입니다.
SM 현 경영진이 카카오에 지분을 넘기려 하자 이수만 전 총괄이 이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소송입니다.
이수만 전 총괄 측은 오늘 외부 세력과 짜고 자신을 몰아내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현 경영진 측은 "SM이 경쟁력을 키우려면 카카오 같은 플랫폼 업체와 협력하는 게 시급하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하이브는 최근 SM 경영진이 내놓은 새 발전방향을 적극 존중한다며 SM의 소속 연예인과 팬, 주주들의 불안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SM 측은 소속 연예인들이 불이익을 당할 거라고 반발합니다.
[장철혁 / SM 최고재무담당자]
"이미 하이브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들 만으로도 발매 시기가 포화되어 SM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는 후순위화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소속 연예인들은 조심스럽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과 인연이 깊은 가수 김민종이 공개 지지에 나섰지만, 대다수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수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다만 시상식 때마다 SM 소속 가수들을 상징했던 이 수상멘트는 최근 사라졌습니다.
팬들은 소속 연예인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