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또 압수수색…“김동연 PC는 왜” 반발

2023-02-22 10



[앵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경기도청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기도청은 김동연 지사가 취임한 뒤에만, 도청이 13번이나 압수수색 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김 지사의 컴퓨터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원 경기도청 신청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농장 사업비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비용 명목으로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확인하려는 겁니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 경기도 지사의 업무용 컴퓨터'도 포함됐습니다.

2018년 시작된 경기도의 대북 사업 과정에서 서버에 남아있을 지 모르는 문서 파일 등을 확인하려는 겁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 PC의 하드디스크 제조년월이 2022년 3월이라며 몇 년 전 일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상식 밖의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진욱 / 경기도 대변인]
"작년 7월에 취임한 김동연 지사의 PC가 20년 1월에 퇴직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입니까?"

이어 "김동연 지사 취임 이래 모두 13번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도정이 마비될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검찰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 범위에서 적법절차를 따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의 집행을 막던 경기도는 결국 도지사실 PC 압수수색을 허용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구속 중인 이화영 전 부지사를 오늘 불러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대질 조사를 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현근택 /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인]
"저희들은 쌍방울이 결국 대북 테마로 해서 전환사채 이용해서 주가조작 하지 않았나 보고 있고요."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치통을 호소하며 조사가 조기 종료돼 추가 대질조사가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김명철
영상편집 : 형새봄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