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위험에도 키이우 지킨 젤렌스키, 코미디언서 영웅으로
[앵커]
서방 세계가 꼬박 1년이나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배경의 중심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있습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한때 역량이 의심받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통해 국제적인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12월 미국을 방문해 의회에서 연설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에 대한 항전 의지를 밝히자 미 의원들이 기립박수로 화답합니다.
"침략자들은 포병쪽에서 매우 앞서있고 탄약도 우위에 있습니다. 또 우리가 가진 것보다 많은 미사일과 군용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방위군은 버티고 있습니다."
한 정치 평론가는 연설 직후 페이스북에 "과거 어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젤렌스키처럼 환영받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세계적인 배우 앤 해서웨이는 지난주 개막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우리 시대의 영웅을 포함하고 우리에게 우크라이나의 메시지를 확대할 모든 기회를 준 영화제에 감사를 나타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으로, 그가 출연한 시사 풍자 드라마의 큰 인기를 바탕으로 벼락같이 최고 지도자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전쟁 직전만 해도 그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는 국민도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전 이후 여러 차례 암살 위험 속에서도 수도 키이우를 지켜 이미지를 반전시켰고, 거의 매일 밤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군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민에게는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기는 국제적 왕따가 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처지와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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