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우위 없었던 '1년'…보이지 않는 출구

2023-02-21 0

확실한 우위 없었던 '1년'…보이지 않는 출구

[앵커]

이제 관심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과연 언제쯤 어떤 상황에서 끝을 맺게 될지로 모아집니다.

어느 한쪽도 웃을 수 없는 더 기나긴 싸움이 될거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초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며 기세를 올렸지만,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매섭게 반격했습니다.

그렇게 예측불허 상태에서 1년을 맞았고, 이제는 전면전보다 러시아군의 기반시설 타격과 맞대응, 그리고 교착된 전선에서 교두보를 둔 지리한 전투가 이어지는 형국입니다.

서방의 주력 탱크 지원을 앞둔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지원까지 원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제게 '평화'는 주권과 자유, 영토 보전에 대한 타협이 아닙니다. 러시아의 침략으로 인한 모든 피해의 보상입니다."

러시아는 궁지에 몰릴 때마다 핵카드를 만지작 대며, 전쟁이 더욱 심각한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이 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의 끝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의 상당수 전문가들은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전쟁은 상당 기간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패배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박살내는 게 프랑스의 입장은 아니"라며 러시아를 협상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쟁 초기 고개를 들었던 평화협상 얘기마저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전쟁은 장기화를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빼앗긴 영토를 온전히 되찾기 전까진 평화협상이 없다며 완강하게 버티는 우크라이나에 서방이 평화협상 얘기를 쉽게 꺼내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에선 전쟁이 몇년 더 이어진 뒤 결국 한국식 분단 모델로 마무리될거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_1년 #장기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