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이어지며 사망자 4만8천 명 넘어...생존 위해 안간힘 / YTN

2023-02-21 21

강진이 발생한 뒤 2주일 만의 추가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천 명 넘게 증가하며 전체 사망자 수가 4만 8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힘겹게 버티던 주민들은 또다시 공포에 몸을 떨었지만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은 가뜩이나 힘겹게 생활하던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덜 부서진 집에서 살던 주민들은 또다른 강진에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모하메드 자테르 / 시리아 진데리스 주민 : 어제 지진이 났을 때 집에 있었는데 벽이 무너져 집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우리 집 좀 보세요, 지금은 다 무너졌어요.]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서도 주민들의 힘겨운 삶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생존하기 위해 무너진 집에서 가구와 쓸만한 물건을 꺼내는 주민들.

당장 거리에서 지내기 위해 매트리스 등을 챙깁니다.

[야시르 바야라키 / 지진 희생자의 동생 :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는 없고 우리는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라도 챙기고 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20일 발생한 강진 이후 누적 사망자 수가 천백 명 넘게 늘어 4만2천3백여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양국에서 나온 공식 집계를 합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8천백 명이 넘습니다.

유엔은 현장을 방문해 무엇이 급한지 점검했습니다.

[데이비드 카덴 /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 :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러 왔습니다. 대피소와 깨끗한 물, 위생, 잔해 제거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큽니다.]

각종 지원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지진 피해가 워낙 커 현장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의 공포 속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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