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습니다.
러시아의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서도 미군의 보호 없이 극비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을 걸어서 미카엘 대성당을 찾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사를 나누고 성당을 나서자 러시아 전투기가 이륙했음을 알리는 공습 경보가 울립니다.
실제 공습은 없었지만 미군 기지가 없어 피신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도 5시간 동안 키이우에 머물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백악관은 폴란드를 방문한다며 가짜 일정을 공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 시각에 폴란드 국경에 도착해서 기차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해외 순방시 타던 에어포스원이 아니라, 부통령과 장관들이 이용하는 공군 C-32기를 동원했습니다.
폴란드 국경도시에서10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이동했고, 키이우에서는 대통령 리무진 대신 검정색 SUV로 이동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어제)]
"러시아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로 출발하기 몇시간 전 러시아 측에 통보해 불필요한 충돌에도 대비했습니다.
서방을 대표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선 다음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방의회에서 연설대에 올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년 전쟁의 책임을 서방 탓으로 돌렸습니다.
오늘 모스크바를 찾은 중국의 실질적 외교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