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론 접으며 ‘체포동의안’ 자율투표로…李 “대선 패배 업보”

2023-02-21 10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오늘 국회에 접수됐습니다. 

이 대표는 "마음의 빚이 있다"며 당내 의원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는데요. 

지도부는 당론이 아닌 자율투표에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의원들 자율투표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가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무도한 야당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무기명 투표라 당론의 실익이 없는데다 자율투표에 맡기더라도 충분히 부결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의총에서 "이렇게 없는 죄 만들 줄 몰랐다" "대선 패배 업보로 의원님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영장의 부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동안) 얘기했던 무슨 428억 그분 돈 얘기가 (영장에) 전혀 없지 않습니까?"

의총 자유토론에서 의원들은 "단일대오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법원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의 경우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많고 여당 전당대회로 인한 일시적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내용의 분석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탓에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유무죄 판단은 동료 의원이 아닌 사법부의 영역"이라며 "떳떳하다면 당당히 법원에서 판단 받으면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김근목
영상편집 : 박형기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