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 학교별 점수표 확산…고교 줄세우기 우려

2023-02-21 1

학력평가 학교별 점수표 확산…고교 줄세우기 우려

[앵커]

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이름과 성적 등이 담긴 파일이 유출된 데 이어 학교별 등수를 매긴 자료까지 인터넷상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개인 피해는 물론 자칫 고교 줄세우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카페입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의 성적 순위가 1등부터 40등까지 매겨져 있습니다.

국어와 수학 성적을 백분위로 매긴 건데 영어와 사회탐구 성적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자들의 성적과 이름, 성별 등이 담긴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된 데 이어 유출된 파일을 재가공한 자료들이 이처럼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여러 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고교 서열화를 조장하는 글도 적지 않습니다.

더구나 해킹된 자료는 경남과 충남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응시한 고 2학생 30여만명의 성적이 담겨있어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평가시험을 주관한 경기도교육청은 시험성적이 유출된데 사과하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적자료 유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자료 유출과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해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하지만 유출된 자료들은 각 지역의 학교별 성적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어 고교 서열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기도교육청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검거하지는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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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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