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 비난에 금융권 이번엔 대출금리 인하 경쟁
[앵커]
주요 은행들과 카드사, 증권사들이 최근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돈 잔치 논란에 부랴부랴 사회공헌 대책을 내놨지만 3년 후 금송아지보다 지금 물 한 모금이 필요하다는 금융감독원장의 압박에 대응 전략을 바꾼 겁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우대금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0.45%포인트 낮췄습니다.
돈 잔치 논란이 커지자 급히 여러 사회공헌 확대안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여론이 악화되자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선 겁니다.
"3년 후에 금송아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손에 물 한모금 달라는 그런 류의 니즈가 있는거고…."
돈 잔치 불똥이 튄 카드사와 증권사들도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장기 카드 대출인 카드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우리카드가 금리를 지난 1월 기준 14.70%로 한 달 전보다 1.66%포인트 내리면서 16%대 카드론 금리가 사라졌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KB증권도 다음 달부터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최고금리 구간에서 연 0.3%포인트 인하합니다.
금융권은 최근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상반기 4,700여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여론이 좋지 않자 본질인 금리 인하로 대응 전략을 선회한 건데,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이 같은 조치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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