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와 결혼업체 등의 웹사이트 수백 곳을 해킹해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 700만 건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SNS에 해킹 의뢰 채팅방을 운영하며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만 노렸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무실 문을 강제로 뜯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컴퓨터 화면에 특정 사이트를 무단 침입해 정보를 빼내는 작업이 진행되는 게 보입니다.
다른 사무실에서도 화면 여러 개를 띄워놓은 채 프로그램을 이용한 해킹이 한창입니다.
[압수 영장 집행하러 왔고요. (압수 영장이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SNS에 해킹 의뢰 채팅방을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빼돌리거나 사이버 공격을 대행한 조직원들이 이렇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의뢰자로부터 한 건당 100~500만 원을 받고, 웹사이트 385개를 해킹했습니다.
가장 많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사이트는 33만 건의 정보가 유출된 경제전문 언론사입니다.
결혼 정보 업체와 주식 투자 사이트도 해킹해 전화번호와 이메일은 물론, 재산과 투자 정보도 훔쳤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해킹한 개인정보만 700만 건에 달합니다.
이들은 총책과 기획이사, 해커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경쟁 업체 고객 정보를 빼냈습니다.
백신이나 보안 프로그램이 취약한 사이트만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10억 원을 추징 보전하고 48살 총책 A 씨 등 7명을 구속,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용건 /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결혼정보업체에서 자기들 영업에 활용하기 위해서 (해킹) 의뢰를 하기도 하였고, 대출 상담 사이트 등에서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은 보관 중인 개인정보를 반드시 암호화하여 처리해야….]
경찰은 A 씨 일당에게 해킹을 의뢰한 업체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해외로 도피한 공범 1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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