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3월 임시국회 개최' 문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스스로 영장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오히려 여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기 위해 민생마저 버리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3월 임시국회를 첫날부터 여는 건 '이재명 방탄용'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가 대선 공약대로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당당히 법원에 자진 출석할 수 있도록 며칠의 시간이라도 줘야 한다는 겁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십시오. 이재명 의원이 마땅한 죗값을 치르도록 하십시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엉뚱하게 이 대표 핑계를 대면서 국회법에도 규정된 3월 임시국회를 정쟁으로 몰고 간다고 맞받았습니다.
여당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을 막기 위한 얄팍한 속내를 드러냈다며 민생 입법을 위한 3월 임시회 개최를 주장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사부일체로 야당 탄압에만 몰입해서야….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의 특검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얄팍한 속내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서도 연일 거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벼슬 한 번 더하기 위해 양심까지 망가지는 추한 언행 삼가십시오. 범죄 혐의자 한 사람에게 쩔쩔매며 끌려가는 민주당은….]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윤석열 대통령님, 형사불소추권도 내놓겠다고 말하십시오. 민주당은 당당하게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것입니다.]
민주당 내 이탈표심이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비명계 내에서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반면, '검찰 영장을 보니, 어떤 선택을 할지 더 고민된다'는 다소 엇갈린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자신의 수사상황을 설명할 거란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가결 처리를 압박하는 여당도 공세 고삐를 더 조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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