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터진 탈모 치료비 지원…서울도?

2023-02-20 21



[앵커]
지금부터 전해드릴 뉴스들,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청년들에 탈모 약값을 지원해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논란이 되기도 했죠.

서울시의회가 같은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는데요.

대구시와 충남 보령시는 이미 지원을 하고 있다네요.

왜 청년만 지원하냐, 세금을 거기부터 지원하는 게 맞냐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시작된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입법예고된 조례안입니다.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탈모 치료를 받는 청년들에게 경구용 치료제 즉, 먹는 탈모 약값의 일부를 지원해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이소라 /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탈모가 심해지는 과정에 있어서 어떤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우울감이 실제로 증가하기도 하고 사회적으로도 자존감이 낮아지는… "

임시회기 중에 조례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서울시와 세부적인 지원대상과 금액을 협의하게 됩니다.

국내 탈모 환자는 지난 2017년 21만여 명에서 2021년 24만여 명으로 3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중 20세부터 39세 청년 탈모 환자는 10만여 명으로 전체의 40% 수준입니다.

소득이 많지 않은 청년층에겐 꼬박꼬박 나가는 약값이 부담입니다.

[A씨(30대) / 탈모 약 복용 남성]
"1년에는 36만 원이 들어가겠죠. 남들 고기 한 번 먹을 돈 아껴서 저는 약을 사 먹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선 청년층 탈모 지원 조례안이 통과돼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는 다음 달부터 1인당 20만 원까지 청년층에게 탈모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대구광역시와 충남 보령시도 예산 편성작업 등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세금이 먼저 쓰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명희 / 서울 강동구] 
"집 없는 사람들도 장년들도 많고 나이 든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김유진 / 경북 경산시]
"너무 심해서 자기의 돈으로 해결을 못하고 있거나 그런 사람들한테 하는 정도의 지원은 필요하다고…"

엇갈린 여론 속에 청년층 탈모 지원 조례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정다은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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