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성과급' 문제 삼는 금융당국…이번엔 증권사

2023-02-20 0

'과다 성과급' 문제 삼는 금융당국…이번엔 증권사

[앵커]

'돈 잔치' 논란이 불거진 은행권에 이어 거액 성과급에 대한 금융당국의 매서운 눈길이 다른 곳으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보험, 카드사에 대한 점검 방침이 나온데 이어 고객 대상 돈장사로 재미를 본 증권사들도 당국의 눈총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액 성과급 논란의 시작은 은행권이었습니다.

금리 상승기, 연간 수십조원에 달하는 이자 수익을 '성과급 잔치'에 썼다는 윤석열 대통령 지적에 당국이 은행권 임직원 성과급 체계를 직접 점검하겠다고 나서면서입니다.

"약탈적이라 볼 수도 있는 비용 절감과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게 적절한 지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이 계속 있었던 것이고…"

금융당국의 이 점검을 증권사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입니다.

국내 30개 증권사가 최근 4년간 주식을 사려고 고객이 맡긴 예탁금을 운용해 번 수입은 총 2조4,670억원, 하지만 이 기간 고객에게 내준 이자는 6,000억원도 안됐습니다.

수수료 말고도 금리 상승기에 늘어난 예탁금으로 앉아서 돈을 벌고는 고객에게는 4분의 1도 채 안돌려줬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터져 전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의 주축이 증권사였던 만큼, 당국은 성과급 보상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점검할 전망입니다.

정부와 전 금융권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지 못했으면 대거 날아갔을 돈을 증권사 임직원이 가져가는 건 도덕적 해이라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주요 보험, 카드사들의 과도한 성과 지급 및 배당 체계의 점검도 예고한 상황.

금리 인상기, 금융권을 향한 금융당국의 사회 공헌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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