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음 터널 화재' 고속도로 상황실장 영장 신청..."사고 대처 미흡" / YTN

2023-02-20 1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처음 불이 붙었던 트럭 운전자와 당시 고속도로 상황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방음 터널 화재 사건으로 신병 처리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사회 1부입니다.


수사가 꽤 오랫동안 진행됐는데, 경찰이 1차로 책임자를 가려냈군요?

[기자]
네, 경찰은 처음 불이 난 트럭 운전자, 그리고 당시 고속도로 상황실에서 근무한 상황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먼저 트럭 운전자는 지난 2020년에도 해당 트럭이 달리던 중 불이 나는 등 차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도 정비를 소홀히 해 참사를 일으킨 혐의를 받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불이 난 뒤 주변 소화전이나 비상벨 등을 사용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상황실장은 사고 발생 3분 뒤인 낮 1시 49분에 불이 난 것을 알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참사를 키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낮 1시 46분쯤 트럭에 불이 붙는 장면이 관제실 CCTV에 그대로 송출됐지만 상황실장 등 근무자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또, 그로부터 3분 뒤인 낮 1시 49분 순찰 직원을 통해 화재 사실을 파악하고도 비상 대피 방송 등 안전조치를 소홀히 했습니다.

상황실에서는 오후 2시쯤 터널 진입 차단시설을 작동하려고 했으나 안양 방향 시설이 화재로 인해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시설 작동이 지연된 것도 상황실이 늦게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폐기물관리업체 대표와 상황실 직원 등 3명이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인데요.

경찰은 방음터널 시공사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어 이후 처벌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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