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풍선이 되어 하늘나라로 떠난 어린이들 / YTN

2023-02-19 0

사실상 생존자 구조 작업이 종료된 튀르키예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복구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진으로 숨진 어린이들에겐 마지막 선물이 전달됐는데요, 생존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산더미처럼 쌓인 건물 잔해물 곳곳에 빨간 풍선이 꽃처럼 피었습니다.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갈 것 같습니다.

[오군 세버 오쿠르 / 풍선프로젝트 활동가 ; 풍선 달기는 아이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입니다. 이렇게 천사가 된 아이들에게 마지막 의무를 다하고 싶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입니다.

풍선에는 살아남은 어른들의 미안함과 애틋함이 채워져 있습니다.

[오군 세버 오쿠르 / 풍선프로젝트 활동가 : 풍선을 매달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지금까지 풍선 천5백 개를 달았는데요, 이번에 숨진 모든 어린이의 집을 찾아 달아주고 싶습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

[하산 유야닉 / 하타이 주민 : 벌써 사망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시신을 찾아 매장하면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잖아요.]

지진이 강타한 지난 6일 새벽, 도시는 순식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지만 일단 살아남은 사람끼리 의지하고 있습니다.

[메리엠 야키시클리 / 대학생 : 함께 이겨낼 겁니다. 혼자는 못 하니까요. 혼자 치유한다는 건 정말 어려워요. 우리가 손을 맞잡는 한 이런 유대감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국제 구조팀들은 구조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속속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구조팀도 현지시간 18일 감사의 박수를 받으며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같은 날 프랑스와 인도, 타이완의 구조팀도 자국으로 복귀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30220082711903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