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재구속…'천화동인 지분·50억클럽' 입 열까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로비스트' 김만배 씨의 신병도 다시 확보하면서, 대장동 수사가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선택의 기로에 선 '키맨' 김씨의 입에 다시 이목이 쏠립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가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며,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대표 측 지분이 있다"고 법정 증언한 건 지난해 11월.
김만배 씨가 며칠 뒤 구속 만기로 풀려나면서 "천화동인 1호는 내 소유"라는 입장을 바꿀지 관심을 모았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위례 의혹 등으로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대장동 수익을 숨긴 혐의로 김씨를 다시 구속했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무죄 판결로 로비 의혹 추가 수사에 구속이 필요하다는 건데, 검찰은 숨긴 자금이 '50억 클럽'으로 흘러갔는지 추적 중입니다.
이에 더해 김씨 압박 수위를 높여 이 대표 측의 '대장동 지분 약속 의혹' 수사에 동력을 얻으려는 시도로도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428억원 상당의 천화동인 1호 지분, 즉 대장동 수익 일부를 약속받고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보고받아 승인한 의혹을 받습니다.
이해충돌방지법으로 기소된 대장동 일당 공소장에 담긴 내용인데, 정 전 실장은 전면 부인하는 상황.
검찰은 앞서 김씨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 보석불허 의견서에서, 은닉 자금의 귀속처를 '윗선'으로 적시해 이 대표 측 유입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 대표 영장에서 이 부분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검찰은 추가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처벌이 커지고 재산도 잃게 되는 상황에서 침묵을 지켜온 김씨가 이 대표 관련 진술을 내놓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김씨의 직접 진술이 주목되는 가운데, '정영학 녹취록'에서 '전해들은 말' 형태로 언급된 김씨 발언의 신빙성이 곽 전 의원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점도 향후 수사와 재판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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