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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제 ICBM '화성-15형' 발사…김정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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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오후에 발사한 미사일은 2017년 시험발사에 성공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이번 ICBM 발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화성-15형'은 2017년 11월 29일 시험발사에 성공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발사한 것으로, 북한이 보유한 ICBM 중 발사 성능이 가장 좋은 기종입니다.
북한은 어제 발사 훈련을 미사일총국이 지휘했다며 ICBM 운용 부대 중에서 발사 경험이 풍부한 '제1붉은기 영웅중대'가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대는 작년 11월 신형 ICBM '화성-17형'을 발사한 부대입니다.
북한은 어제 새벽 이 부대에 '비상화력 전투대기' 지시가 내려졌고 이어 오전 8시에 하달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불시에 발사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발사 훈련 명령서에서 화성-15형을 불시에 기습 발사해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무력 전투준비 태세를 각인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최대사거리 체제로 고각 발사된 화성-15형이 최대 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989㎞ 거리를 4,015초간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특히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한반도 지역의 군사적 환경에 대비해 모든 미사일 부대들에 강화된 전투태세를 철저히 유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연합훈련 등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에 따라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발표한 담화를 통해 ICBM 발사가 미국을 겨냥한 것임을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ICBM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들은 "여전히 남조선을 상대해줄 의향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며 "적의 행동을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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