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8일만에 미사일 도발…다목적 반발 포석 관측

2023-02-19 14

북한 48일만에 미사일 도발…다목적 반발 포석 관측

[앵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며 48일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조만간 있을 한미 확장억제 훈련, 또는 미국 주도의 안보리 소집에 대한 북한 반발 등 다목적 포석이 깔려있단 분석인데요.

최덕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도발의 주요 배경으로 한미 연합 훈련이 거론됩니다.

사실 북한은 한미가 군사훈련을 예고하거나 진행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을 해 왔습니다.

당장 이번달부터 각종 연합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북한이 일찌감치 무력 도발로 맞대응했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 소재 미 국방부에서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 DSC TTX를 실시합니다.

한미 군관계자들이 그 다음날 조지아주 킹스베이에 있는 미 해군 원자력잠수함기지를 방문한다는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한미간 이번 군사 일정은 미국 주도로 최근 유엔 안보리 회의가 소집돼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 논의가 이뤄진 다음 공개된 겁니다.

여기에다 다음달에는 한미간 '자유의 방패'라는 대규모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미의 이런 움직임은 모두 핵미사일 위협을 노골화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의 행보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7일 담화를 통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북한 압박도구로 변질되고 있는 안보리에 대한 항의로 정상적인 군사활동 범주외에 추가적인 행동조치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겁니다.

또 한미가 예정된 연합훈련을 시행할 경우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최근 공개된 '2022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6년 만에 부활한 것에 대한 북한의 반감이 일부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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