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 튈라' 이자 낮추고 할부 늘리고...금융권 긴장 / YTN

2023-02-18 17

은행이 '이자 장사'를 벌였다는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증권사와 카드사들이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칼을 빼 든 김에 금융권 전반을 살펴보겠다는 기세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시중 대출금리 하락 추세에 증권업계도 합류했습니다.

주식 거래할 돈을 미리 빌려주는 신용융자의 이자율을 내리기 시작한 겁니다.

삼성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고객 이자율을 구간별로 최대 0.4%포인트 인하해 전 구간에서 10% 미만으로 낮췄습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최대 0.4%포인트 인하했고 KB증권도 인하를 검토 중입니다.

카드사들도 무이자 할부나 공과금 할인 등 소비자 혜택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24개월 무이자 할부도 최근 부활했습니다.

지난해 급등했던 카드사들의 자금줄, 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가 최근 다시 내려간 게 크다지만,

선제적 움직임의 배경엔 금융권을 향한 당국과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은행의)돈 잔치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보니까 금융 회사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줄이고 소비자의 이익을 늘려주는 소비자의 주권을 강화한다고 할까요, 이런 선제적인 움직임이 있는 거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은 은행을 넘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역대급 실적을 낸 일부 보험사와 카드사의 성과급 보수 체계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일찌감치 생색내기식 사회 환원으로는 어림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질타 이후엔 은행을 겨냥한 비난의 수위도 한층 높였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 6일) :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금융권의 지원 노력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지원 실적과 기여도 등 실질적 효과를 살펴보고….]

'고금리 이자 장사', '돈 잔치' 등 은행을 향한 거센 비난의 불길이 행여나 번질까, 금융권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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