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지역 경제 토론의 장, '보아오 포럼'이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됩니다.
'제로코로나' 폐지와 시진핑 집권 3기 공식 출범 직후 처음 개최되는 국제 행사라 관심이 높은데, 정작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다음 달 28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개막합니다.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행사로 4년 만에 대면회의로 진행됩니다.
[리바오둥 /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 지금 세계는 새로운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전염병 이후 세계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지역 각국의 공감대를 모으는 데 전념하고….]
시진핑 집권 3기를 여는 '양회'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도 큽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선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정상급 회의가 되려면 물밑 초청 작업이 먼저인데, 여태껏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보아오포럼은 3월에 정식 취임하는 2인자 리창 총리의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총리나 경제부처 장관, 재계 인사 등을 초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중국의 외교 시간표는 시 주석이 올해 개최를 공언한 제3차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맞춰질 전망입니다.
[시진핑 APEC 연설문 (지난해 11월 CCTV 보도) : 중국은 제3차 '일대일로' 정상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2017년 처음 열린 뒤 2년 마다 개최하기로 했지만, 2019년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단됐습니다.
중국의 재개방과 함께 최근 조정을 거치고 있는 '일대일로' 구상에 다시 동력이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9월 인도 G20, 11월 미국 APEC 등 경쟁국들이 개최하는 정상 외교 무대가 예고돼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시진핑 주석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안방 잔치'가 더 절실한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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