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격추한 정찰풍선과 미확인 물체에 대해 일각에선 민간 동호회가 날린 풍선이란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궁지에 물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중국 정찰 풍선이 자국 상공을 지났다며 미사일을 쏴 떨어뜨린 미국.
이어 10일부터 12일까지 비행 물체 3개를 더 격추했는데,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히고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3개의 비행 물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모릅니다. 하지만 중국의 정찰 풍선이거나 다른 나라의 감시용 기구라는 걸 보여주는 건 없습니다. "
상업용, 기상관측이나 과학연구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보당국의 평가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정찰풍선은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첫 풍선은 중국의 정찰용이 확실한 만큼 중국에 사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 대화를 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낮췄습니다.
미국의 한 언론은 격추된 비행 물체 중 하나가 민간 동호회가 날린 풍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역공에 나섰습니다.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명목으로 미국 방산업체 두 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벌금을 부과한 겁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중국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와중에 충돌을 격화하거나 위기를 가중시켜선 안 됩니다."
일단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늘부터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을 추진 중입니다.
양국 외교라인 1인자들 간의 대면 회담이 성사되는지 여부가 이번 정찰 풍선 사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에이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