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TV조선 재승인 의혹'과 관련해 당시 재승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윤 모 교수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 간부들을 잇따라 구속한 검찰은 이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국장급 간부를 최근 잇따라 구속한 검찰.
이번엔 당시 재승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윤 모 교수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앞서 구속된 방통위 양 모 국장과 차 모 과장이 심사위원들에게 TV조선의 최종 평가점수를 알려주며 점수표를 수정하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윤 교수는 이들과 공모해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윤 모 교수 법률 대리인 : (점수 조작 혐의 아예 부인하시는 건가요?)…. (한상혁 위원장 지시는 없었던 건가요?)….]
검찰은 윤 교수가 특정 항목의 점수를 고의로 낮게 주면서, 애초 기준점을 넘겼던 TV조선이 '조건부' 재승인을 받게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심사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재승인 과정 전반에 방통위 수장인 한상혁 위원장이 개입한 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이 직권을 남용해 부당한 지시를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며 피의자로 입건하고, 집과 사무실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어제) : 입건됐다고 하니까 성실히 소명할 거고, 말씀드린 대로 진실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칼끝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 방송정책의 정점인 한상혁 위원장을 겨누고 있는 상황.
법원이 윤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앞으로 검찰 수사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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