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사 독재정권', '역사의 심판' 등 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은 열흘 뒤쯤으로 예상되는데, 당내에선 '이탈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이재명 대표는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검사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내린 희대의 사건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독재권력은 진실을 조작하고 정적을 탄압했지만 결국 독재자는 단죄됐고 역사는 전진했습니다.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단 한 점의 부정행위를 한 적도 부정한 돈 한 푼 취한 적도 없는데 국민과 가족 곁을 버리고 도주하겠느냐며 의연히 맞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법원 판결에도 어긋나는 억지 주장을 써놓은 데다가 야당 대표가 영향력이 많으니까 구속해야 한다고 써놓은 거 보고 기가 막혔습니다.]
지도부도 일제히 증거 하나 없는 정치적 영장청구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진 검찰은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덮어주기 위한 카드로 야당 지도자 제거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전국 지역위원장, 보좌진, 당직자 등의 대규모 규탄대회를 예고했고, 두 번째 도심 장외투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비명계 일각에서도 검찰의 행태가 비겁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 전망이 높습니다.
다만,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부결' 당론을 채택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 체포동의안을 받아보고. (일단 보고) 그다음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으로 상식에 따라서 양심에 따라서 표결을 해야 된다고….]
당 지도부와 친명계도 굳이 부결 당론으로 비명계를 자극하진 않겠다는 조심스러운 기류가 읽힙니다.
최소 28명이 이탈할 경우,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앞서 가결 의견을 밝힌 의석수에 더해져 부결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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