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두 탈환…김연경 박수칠 때 떠나나
[앵커]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올 시즌 8경기를 남기고 1위를 탈환했습니다.
흥국생명이 네 시즌만의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배구 여제' 김연경은 조심스레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의 후위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자 흥국생명 선수와 팬들이 환호합니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인 지난해 11월 1일 현대건설에 내준 1위 자리를 106일 만에 탈환했습니다.
"오랫동안 1등 자리를 못 차지하다가 이번 5라운드 때 선두 자리를 처음으로 올라가게 됐는데 기분 좋게 생각하고…"
특히 리그 선두는 권순찬 전 감독 경질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이룬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습니다.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새 감독이 언제 정해질지도 미지수입니다.
어려운 팀 상황 속에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5위, 리시브 6위 등 공수 양면에서 중심을 잡았습니다.
김해란은 디그 3위 수비 4위에 오르는 등 탄탄한 수비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 8경기를 남긴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1위 쟁탈전은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전선수의 줄부상과 새 외인 몬타뇨의 부진으로 연패 중인 현대건설의 반등 여부가 관건입니다.
흥국생명의 4시즌만의 우승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36살 김연경의 입에서 다시 은퇴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올 시즌 후 처음으로 FA자격을 얻는 김연경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놓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우승컵의 주인은 누가될지, 그리고 김연경이 과연 박수치며 떠날 것인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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