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이 던진 또 다른 물가 대책 카드는 공공요금 동결이었습니다.
도로 철도 우편요금 동결 의지를 밝히자 서울시도 곧바로 올 상반기 300~400원 인상이 유력했던 버스 지하철 요금 인상을 미룬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예지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올해 첫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을 하고, 지방정부도 민생의 한 축으로서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공공요금 동결 주문이 있은지 4시간여 만에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인상 보류를 선언했습니다.
"서민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에 호응한다"는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버스, 지하철 요금 300~400원 인상 시기가 오는 4월에서 올 하반기로 미뤄졌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수개월 간 추진해온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보류한 겁니다.
[김민지 / 경기 김포시]
"(요금 인상 연기가) 그렇게 쉬운 거였을까? (대통령의) 한마디로 달라지니까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윤해찬 / 인천 미추홀구]
"지금은 너무 겨울을 힘들게 나고 대부분 그러니까. 훨씬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으로 밀리고 더 밀리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시는 다만 시의회 의견 청취 등 대중교통요금 인상을 위한 행정절차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조4천6백억 원에 가까운 대중교통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인상 자체는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 8일)]
"8년 동안 (지하철)요금을 올리지 못해서 적자폭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금인상을 계획 중인데."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대중교통 요금 인상 강행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태희
김예지 기자 yej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