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후원 사기' 기승… 가짜 모금 주의
[앵커]
튀르키예 강진으로 전 세계가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데, SNS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 '가짜 모금' 사기 행각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AI가 만든 사진까지 동원되는 등 사기 수법이 교묘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튀르키예 강진 피해지역 후원을 내건 모금 활동이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가짜 모금 활동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BBC는 SNS 사기 계정들이 피해 현장이나 구조대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면서 피해자들을 위한 후원금을 요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틱톡 채널은 라이브 방송에서 피해 현장 사진을 보여주면서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후원해 달라고 했는데, 문제는 이 계정의 소유주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슬픔을 유도하는 이미지와 함께 후원을 요청하는 가짜 트위터 계정도 다수 적발되고 있습니다.
한 트위터 계정은 소방대원이 건물 잔해 속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암호화폐 지갑 주소 2개가 적힌 트윗을 여러 번 올렸습니다.
자세히 보면 소방대원의 오른쪽 손가락이 6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를 이용해 만든 사진을 누군가 도용한 것이라고 그리스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부 계정들은 페이팔 등 온라인 결제서비스를 통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트위터의 한 계정은 페이팔을 통해 이미 900달러를 모았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업체는 이 중 500달러를 계정 주인이 진짜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보낸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런 계정들은 강진 피해 관련 기사를 리트윗하거나 연예인 등 유명인의 트윗에 댓글을 달면서 계정을 노출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w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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