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년 지기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바둑두러 기원에 같이 다니던 사이였는데요.
술에 취해 시비가 붙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조민기 기잡니다.
[기자]
남성 2명이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합니다.
한 명이 주먹을 크게 휘두르자 반대편 남성이 휘청이며 넘어집니다.
한참 뒤 비틀비틀 힘겹게 일어났지만 이내 뒤로 넘어집니다.
가해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피해자를 지켜보다 현장을 떠났고, 8분 만에 돌아왔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일행 2명도 현장에 도착했는데 두 사람 사이에서도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가해자는 현장에 없었는데, 뒤늦게 도착한 지인을 가해자로 착각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6명은 평소 함께 바둑을 두는 지인들로 사고 당일 기원 안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술 한 잔 먹고 티격태격하다가 갔어요. 가다가 저들끼리 건너편에서 시비가 붙은 모양인데."
남성이 쓰러진 지 15분 가까이 지나서야 지인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이뤄졌고, 구급차가 출동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폭행 후 자리를 뜬 가해 남성은 사건 발생 13시간 만에 근무지에서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혜리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